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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약사 영업 소장의 분노와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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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약사 영업 소장의 분노와 울분
  • 의약뉴스
  • 승인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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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업소장이라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다. 여기에 화전과 수중전까지 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고 지내는 한 제약사 영업소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울분과 원망과 체념이 섞인 푸념을 들어야 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그렇게 자신이 잘 해 줬던 의사가 배신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속상하고 슬프고 괴롭고 이 직업을 때려 치고 싶다고 까지 했다. 물론 회사를 그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의사의 배신?은 심각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 의사는 돈을 무척 밝혔다.

그는 자신이 거래하는 대부분의 의사와 마찬가지로 처방의 20%를 리베이트로 받아갔다.  월 2,000만원 어치를 처방했다니 매달 400만원을 현금으로 부당하게 챙긴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이 의사는 해당 영업소장을 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종 처럼 부렸다. 사무실을 이전할 때 심부름 하는 것은 물론 소소한 개인 업무까지 챙겼다. 하루 24시간 어느 때고 콜 하면 득달같이 달려가 일 처리를 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처방을 뚝 끊었다.  회사를 그만 두면 그 소장은 모든 것을 다 불어 버리겠다고도 했다. 물론 그는 다 불지 못할 것이다. 오버한 것이다.  그 후 한 달이 지났다. 소장과 의사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소장은 의사가 자신을 배신한 이유로 다른 제약사 영업팀이 자기보다 더 많은 리베이트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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