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야심한 안양천 인근,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서로는 서로를 보고 서로 놀랐다.
아주 잠깐, 서로는 서로를 보고 멈췄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새도 없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녀석이 강물로 사라졌다.
몸이 저렇게 빨랐던가.
경사를 생각하면 굴러 떨어졌겠지
했는데 마지막 순간 네 발로 버티고 있다.
녀석은 놀라자빠진 것이 아니라
필사의 도주를 감행한 것이었다.
토종 거북이 자라다.
예민해서 양식이 어렵다더니 사실이구나.
미안하다. 월광욕을 방해해서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다오, 해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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