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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자빠진 것 아냐- 자라의 날랜 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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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자빠진 것 아냐- 자라의 날랜 몸을 보다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3.05.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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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 자라가 목을 빼고 몸을 말리고 있다. 존재를 확인한 순간 서로는 놀라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 자라가 목을 빼고 몸을 말리고 있다. 존재를 확인한 순간 서로는 놀라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야심한 안양천 인근,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서로는 서로를 보고 서로 놀랐다.

아주 잠깐, 서로는 서로를 보고 멈췄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새도 없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녀석이 강물로 사라졌다.

몸이 저렇게 빨랐던가.

경사를 생각하면 굴러 떨어졌겠지

했는데 마지막 순간 네 발로 버티고 있다.

녀석은 놀라자빠진 것이 아니라

필사의 도주를 감행한 것이었다.

토종 거북이 자라다.

예민해서 양식이 어렵다더니 사실이구나.

미안하다. 월광욕을 방해해서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다오, 해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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