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백무동을 거쳐 제석봉에 오르면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마지막 마의 관문이라는 것을
초심자 말고는 안다.
다 왔다고 서두르면 낭패다.
급경사에 몸은 흔들린다.
다음을 염려해야 한다.
어디로 내려가든 올라온 만큼
힘이 든다.
고산이라 그런지 분홍 철쭉이 남아있다.
어떤 곳은 지금이 제철인 듯
절정이다.
누가 버린 지팡이 잡고
하산길에
지혜로워졌는지
욕심이 더 많아졌는지
물어본다.
지리산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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