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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중봉에서- 향적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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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중봉에서- 향적봉을 향하여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2.02.1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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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덕유에서 중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잠시 숨고르기 위해 뒤를 돌아보면 환상적인 산의 중첩이 피로를 가른다.
▲ 남덕유에서 중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잠시 숨고르기 위해 뒤를 돌아보면 환상적인 산의 중첩이 피로를 가른다.
▲ 향적봉에서 곤돌라가 있는 설천봉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에 폐타이어가 깔려 있다. 흰 눈 사이로 드러난 검은색이 흉물스럽다.
▲ 향적봉에서 곤돌라가 있는 설천봉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에 폐타이어가 깔려 있다. 흰 눈 사이로 드러난 검은색이 흉물스럽다.
▲ 관리가 안된 등산로에 쪼갠 폐타이어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산짐승들이 먹이인줄 알고 먹었다가 죽었다는 소식이다.
▲ 관리가 안된 등산로에 쪼갠 폐타이어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산짐승들이 먹이인줄 알고 먹었다가 죽었다는 소식이다.

남덕유에서 중봉을 거쳐 향적봉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세상의 모든 시름 사라지는 듯싶다.

나무에 핀 눈꽃은 없으나 잔설은 남아

산객의 마음을 포근히 감싼다.

호흡을 가다듬을 즈음 흰 눈 사이로 검은색이 드러난다.

폐타이어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것이 되레 위험을 자초한다.

잘개 쪼갠 고무 틈새로 등산화가 걸린다.

몸에도 좋지 않다.

마른 날에는 걸을 때마다 분진이 타고 올라온다.

그런가 하면 등산로 폐타이어 조각을 먹고 짐승들이 죽었다.

그런데도 전국 국립공원마다 폐타이어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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