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을 앓았다고 해요.
그래도 그림을 멈출 수는 없었죠.
수련 연작은 계속 이어져야 하니까요.
이때 나온 작품은 세심하고 뚜렷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흐릿한 시선으로 사물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대신 그동안의 경험과 내면의 응축된 힘이 용솟음쳤죠.
멀리 보이는 벽초지 작은 다리가 인상적입니다.
난간이 위로 봉긋하게 솟아올랐는데요.
버드나무가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더해져서 마치 실제 작품과 비슷한 감흥을 불러옵니다.
놀라운 화면분할이나 색의 배치 혹은 물과 하늘의 풍경까지 그런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지요.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늘 함께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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