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를 보면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시골 담장 옆에 100면 묵은 아름드리나무가 있었다.
느티나무다.
사계절을 지켜봤으니 싹부터 어린잎까지 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자부한다.
그러니 이렇게 작고 노래도 이름을 모를 리 없다.
느티나무는 1000년을 산다고 한다.
그때 그 나무는 지금 사라지고 없다.
있었다면 50년을 추가해 지금쯤 150살이 됐을 것이다.
마당에는 쓸어도 쓸어도 남아 있는 가랑잎 천지일 터.
그 나무를 아궁이에 태웠던 기억이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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