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바람에 쓰러진 볏짚-노란 은행잎이 위로해 주다
상태바
바람에 쓰러진 볏짚-노란 은행잎이 위로해 주다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0.10.26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쓰러진 볏짚을 은행잎이 모여서 위로해준다. 위로는 꼭 큰 것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위로를 통해 위안을 얻는다.
▲ 쓰러진 볏짚을 은행잎이 모여서 위로해준다. 위로는 꼭 큰 것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위로를 통해 위안을 얻는다.

쓰러진 것은 볏짚이다.

바람이 세게 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세웠으나 다시 쓰러졌다.

바람이 다시 불었기 때문이다.

쓰러진 볏짚을 노란 은행잎이 위로해 준다.

“우린 아예 날아가.

저멀리 흔적도 없이 그러니

쓰러졌다고 속상해 하지마.”

볏짚은 벼의 알맹이를 털어낸 벼의 줄기다.

볏짚단은 그것을 묶은 것이다.

묶을 때도 다른 줄이 아닌 볏집 일부를 사용한다.

그것을 새끼줄이라고 부른다.

볏짚은 소의 여물이다.

또 신발을 만드는 재료였다.

추운 방을 데우는 땔감이며 불놀이 하는 도구였다.

볏 짚단을 보고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