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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안전관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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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안전관리 심각”
  • 의약뉴스
  • 승인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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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이후 ‘수거검사’ 미실시… 안전 ‘사각지대’

여성용품인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관리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에 따르면, 생리대는 1971년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규정대로 이행해 생산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수거검사’ 기록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FDA가 생리대의 안전에 관해 염소성분 불검출 등 각종 피부 부작용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포름알데히드,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에 관한 규정만 하고 있다.

여성이 평생(평균 38년) 한달에 5일씩 생리를 하고 하루 평균 5개의 생리대를 사용했을 경우, 총 1만1,400개의 생리대를 접하게 된다. 만약 일회용 생리대에 유해물질이 존재한다면 여성은 총 1만1,400번 유해물질과 접촉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2000년 한국여성민우회가 7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60%가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피부질환,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삽입형 생리대(탐폰)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표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는 탐폰이 독성 쇼크 증후군(TSS)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포장지나 사용설명서에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표시한 반면, 국내 제품은 경고표시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식약청은 생리대 안전에 대해 기준마련이나 관리 감독, 안정성 연구 등 어느 것 하나도 실시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미국 FDA의 공식입장을 식약청이 몰랐을 리 없다”며 “국민들의 건강에 관한 식약청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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