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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 ‘통일 바람’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통일보건의료학회 기자간담회...탈북민 위한 진료 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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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6.15  14: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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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관계의 진전 및 개선 분위기에 따라 보건의료계에서도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나섰다.

오늘(15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통일보건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는 탈북민과 보건의료인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가이드라인은 ‘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과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는 보건의료인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 등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일보건의료학회 전우택 이사장(연세대 의대, 사진)은 “한반도 정세 70년만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며 “남북한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한 사이에 인적 교류가 많아지고, 오늘 자리는 보건의료 영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상징적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이사장은 “북한은 보건의료체계가 상당히 붕괴돼있는 상태이고, 의사 처방 없이도 얼마든지 의약품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왜 아픈지에 대한 진단을 받기엔 열악한 환경이고, 이에 따라 약물 오남용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료원 이혜원 과장도 북한의 의료 환경 실태에 대해 설명하며,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장은 “북한은 지역별로 의사에게 배정된 가구가 120~130가구정도가 되고, 일종의 주치의 제도라고 볼 수 있다”며 “추가 진찰이나 검사가 필요할 때 인민병원을 찾지만, 이 곳에서도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진료실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 및 의학용어들이 상당히 다르고, 질병관과 질병행태의 차이도 확연하다는 것.

때문에 남북한의 차이를 반영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진료 전후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 및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상이한 진료환경 속에 놓였던 탈북민들은 남한에서도 본인의 판단에 의해 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즉각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자체적인 판단으로 변경하거나, 과용량 사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에는 많은 탈북민과 보건의료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큰 문제의식들을 정리한 것”이라며 “새로운 정보와 시각으로 의료인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3만 2000여명의 탈북자들을 지원 및 배려하는 것은 통일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배경과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이사장은 “통일보건의료학회는 올해로 4주년을 맞이했고, 그간 연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데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된 가이드라인 중 ‘보건의료인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에는 ▲북한이탈주민은 증상의 정도로 질환의 경중을 판단하곤 합니다 ▲신체의 증상이 심리적 어려움과 관련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증상 호소 표현을 잘 이해해주세요 ▲꼼꼼한 문진과 신체검사(P/E)를 해주세요 ▲의사 환자 사이의 신뢰관계가 치료과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 행동지침을 주세요 ▲약의 효능과 효과발현 시점 등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약물오남용 및 과용의 위험성을 설명해주세요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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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jhj@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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