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질환치료제 개발…연간 90억$ 규모 시장
대웅제약이 스코틀랜드 항체전문 벤처기업인 햅토젠(Haptogen)사와 국내 최초로 인간 항체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사는 인간 항체를 이용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한 감염성 질환(녹농균 및 황색 포도상 구균)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현재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90억달러(9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성이 매우 큰 분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해외 공동연구는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향후 9년간 정부와 대웅제약이 각각 90억씩 총 1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
이번 해외 공동연구에서 대웅제약은 치료용 단백질 생산을 위한 동물세포 배양기술, 정제, 분석 등 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햅토젠은 치료항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앞으로 3년 이내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용 항체 후보 물질을 도출한 후, 이후 6년 동안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공동연구를 위해 대웅제약은 자체 연구인력을 직접 스코틀랜드에 파견해 항체개발을 위한 기반기술과 노하우를 이전 받아 글로벌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타깃을 보유한 회사들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추가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해 유럽·미국 등의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봉용 대웅 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 계약으로 항체 개발 기반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 독자적인 항체 개발이 국내 최초로 가능해 졌다”면서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영국 및 유럽 진출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간 항체를 이용한 항생제 대체 치료제 개발로 대웅제약은 500억원 이상의 기술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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