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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상반기 1천원 팔아 77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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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상반기 1천원 팔아 77원 남겨
  • 의약뉴스
  • 승인 200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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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률 7.74% 전년比 감소…R&D 무관심 ‘여전’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잇따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R&D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16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12개 상위 국내 제약사의 상반기 순이익률은 7.7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3%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제약사가 1,000원의 매출을 올렸을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78원 가량의 순이익을 남길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77원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수치는 지난 1분기 12월 결산 40개 상·등록 제약사 평균 순이익률 8.99%보다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LG생명과학과 보령제약, 동아제약 등 대형 제약사의 영업부진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또 상반기 이들 12개 상위 제약사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5.68%에 이른 반면, 순이익 증가율은 13.36%에 그친 것도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생명과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89%의 순이익률을 올려, 조사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유일하게 2.74%의 순손실을 기록해 1년 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는 1,000원 어치를 팔 때마다 27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령제약과 동아제약도 올 상반기 각각 0.48%와 5.57%의 순이익률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7%와 6.77%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동신제약은 지난해 0.47%의 순이익률에서 올해 5.64%로 12배 가까이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중이 증가했다. 녹십자도 12.04%의 순이익률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6%보다 3배 가까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19.68%)과 녹십자, 종근당(11.55%) 등 3개 제약사는 특히 상반기 두자리수대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중을 기록해 영업실적이 우수했다.

이와 함께 이들 12개 상위 제약사(12월결산)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도 상반기 평균 6.00%를 기록, 지난해 평균 5.95%에 비해 0.05%포인트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높은 LG생명과학을 제외한 11개 상위 제약사의 연구개발 비중은 지난해 평균 4.27%에서 올 상반기 4.11%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업체별로는 LG생명과학이 올 상반기에도 281억3700만원을 R&D에 투입해, 26.8%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미약품이 9.6%(167억5200만원)의 비중으로 그 뒤를 이었다.

▲녹십자(5.67%) ▲유한양행(5.2%) ▲종근당(4.8%) ▲중외제약(4.2%) ▲동아제약(4.14%)은 4~5%대의 R&D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동신제약과 광동제약은 각각 0.6%와 1.7%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 여전히 업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동신제약과 광동제약의 지난해 평균 R&D 비율은 각각 1.02%와 1.4%였다.

▲동아제약(3.98%→4.14%) ▲한미약품(8.3%→9.6%) ▲제일약품(3.00%→3.42%) ▲LG생명과학(24.4%→26.8%) ▲광동제약(1.4%→1.7%) ▲보령제약(2.5%→3.2%) 등 6개 제약사의 R&D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유한양행(5.6%→5.2%) ▲녹십자(8.20%→5.67%) ▲중외제약(4.7%→4.2%) ▲종근당(5.1%→4.8%) ▲신풍제약(3.2%→2.7%) ▲동신제약(1.02%→0.60%) 등 6개 제약사는 매출액 대비 R&D비 비중이 감소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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