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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공장이전, 수개월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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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공장이전, 수개월째 ‘난항’
  • 의약뉴스
  • 승인 2005.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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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시기 ‘평행선’…녹, 12일 회의 연기 ‘무산’

녹십자 신갈공장 이전문제가 녹십자와 관련기관의 이견으로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이전 시기와 관련,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서로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12일 녹십자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녹십자, 한국철도시설공단, 용인시 등은 최근 녹십자의 ‘신갈공장 단계별 이전 (추가)계획안’과 관련, 이날 관계자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녹십자측이 내부적인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녹십자가 공장이전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공장이전과 관련, 보상과 시기문제 등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받아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

이에 대해 용인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녹십자와 철도시설공단 등이 핵심 쟁점인 공장 이전 시기 조율을 위해 오늘 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녹십자측이 휴가를 이유로 경영진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추후 일정을 다시 결정해 통보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전체 11개 공장 가운데 9곳은 2006년 12월 이전까지 이전한다는데 합의한 반면, 생물제제2관과 백신완제관 등 2곳의 이전 시기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 이전 시기와 관련, 녹십자측은 생물제제2관의 경우 2007년 말까지, 백신완제관은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철도시설공단측은 공사기간(2008년 완공)을 이유로, 늦어도 2006년 말까지는 모든 공장의 이전이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5월 1차 모임에 이어, 이날 다시 공식 실무자모임을 갖고, 공장 이전시기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상태였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에 제약업계의 특수성을 정확히 전달하고, 좀 더 신중한 접근이 되도록 회의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했을 뿐”이라며 “공장 이전 자체를 회피하거나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회의일정 등을 확정해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2008년 최종 이전이라는 녹십자의 주장은 주민편의와 개통계획 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늦어도 2006년 말까지는 공장 이전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녹십자 신갈공장(2만평)은 이미 지난 2000년 용인경전철(구갈~에버랜드, 총연장 18.47㎞)과 분당선 연장선(오리역~수원역, 19.6㎞)이 만나는 환승역(구갈역)으로 확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는 최근 충북 오창 부지로의 이전안을 확정하고 최근 단계별 이전 계획안을 용인시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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