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재조합기술 이용…내년 상반기 본격양산
(주)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사장)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젖소 유방염 백신(Bovine Mastitis Vaccine)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G생명과학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7개월간의 유효성, 안전성 기술 검토 결과, 유방염 백신으로서의 효과가 인정돼 시설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6개월간KVGMP(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 규격에 적합한 생산시설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젖소 유방염(Bovine Mastitis)은 세균이 젖소 유방 내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그동안 효과가 확실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에는 산유량 감소, 우유등급 저하는 물론 소의 도태를 초래해 국내에서 연간 약 1,800억원, 미국에서 약 20억불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야기해 왔다.
이번에 LG생명과학이 개발에 성공한 유방염백신은 미국 아이다호대학(University of Idaho)의 포도상구균 장내독소(SECStaphylococcal Enterotoxin C)에 대한 약독화기술을 원천특허로 이용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변형, 대량 배양에 성공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체세포 감소 등의 유방염 증상 완화 및 젖소의 면역력을 개선시켜주는 면역증강 효과도 뛰어나, 유방염의 예방 및 증상 개선이 동시에 가능한 장점이 있다.
LG생명과학측은 이 백신에 대해 “2002년 11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에서 전국의 12개 목장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일부 목장에 시제품을 접종한 결과, 포도상구균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던 목장을 회생시킨 바 있어 이 제품에 대한 낙농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생명과학은 이번에 개발한 젖소 유방염백신을 국내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향후 1,6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유방염백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세계 메이저급 회사와의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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