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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하반기 마케팅전쟁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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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하반기 마케팅전쟁 ‘팽팽’
  • 의약뉴스
  • 승인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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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출시전 영역확보 총력…시장확대 ‘우선’
하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놓고 벌이는 기존 제약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내리쬐는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비아그라), 한국릴리(시알리스), 바이엘코리아(레비트라)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진출업체들이 하반기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준비하는 등 관련시장 다지기에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이후 막강한 영업력을 갖춘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통해 시장에 가세할 것에 대비해, 사전에 관련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시장 경쟁보다는 관련 시장 확대에 목적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가겠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는 2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10%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잠재수요를 끌어내는 것이 향후 시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련 시장 선두업체인 한국화이자는 최근 개최한 ‘맨즈헬스포럼(Men’s Health Forum)’ 등 의사대상 마케팅과 함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라이프’라는 비뇨기과 질환 소개 책자를 진료실이나 대기실에 비치하는 등 ‘인식전환’을 통해 하반기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화이자는 이와 함께 1차 전문의를 대상으로 발기부전치료에 대해 친근감을 갖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하반기 동아제약의 시장 진출 등 외부적인 변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상반기부터 추진해 온 시장 확대 전략을 꾸준히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관련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알리스를 시판중인 한국릴리도 상반기부터 이어 온 ‘편견극복’을 주요 컨셉으로 하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릴리는 최근 밝혀진 시알리스의 새벽발기 효과를 집중 부각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36시간 지속’이라는 타제품과의 차별점을 앞세워 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시장 진출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시장 경쟁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으로 발기부전치료 시장을 확대하는데 있는 만큼 이에 하반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실시한 모의법정포럼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바이엘코리아는 오는 10월 제품 발매 2주년을 기념해 레비트라만의 장점을 살린 행사를 기획하는 등 ‘레비트라걸’ 사태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독일회사인 바이엘의 이미지를 살려 ‘독일 문화체험’이라는 큰 주제 아래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엘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다른 독일계 업체들과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실시 중인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의사들이 선택하는 약’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는 등 의사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하반기 시장점유율 15% 달성과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레비트라걸 길들이기’ CD와 관련, 식약청으로부터 광고 업무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 계획 중인 프로모션 활동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한편 동아제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식약청의 신약허가가 늦어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8월 출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아제약은 오는 9월경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식약청은 약심(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임상기관 실태조사 등 허가관련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이데나의 출시 시기는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약심 이후에나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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