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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조선, 우황청심원 1위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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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조선, 우황청심원 1위 “나야, 나!”
  • 의약뉴스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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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시장판도 불변”…조선 “1위 재탈환”

국내 우황청심원(환) 시장 1위를 놓고 벌이는 광동제약과 조선무약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사 제품이 관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의 우세를 과시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 규모는 400억원 안팎으로 광동제약과 조선무약이 치열한 수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2~3% 안팎으로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무약과 광동제약이 지난해부터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들 업체에서 발표하고 있는 실적이 제각각이어서 이들의 우열을 쉽게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도 이들의 매출 규모는 10억원 안팎으로 엇비슷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로서는 서로의 주장에 기대 시장양상을 추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들 업체들은 서로 우황청심원 시장의 수위를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광동제약은 2000년 조선무약의 부도 이후 형성된 시장 구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제시한 지난해 IMS데이터에 따르면, 광동 우황청심원은 181억원의 매출을 기록, 121억원의 매출을 올린 조선무약의 솔표 우황청심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동 우황청심원의 매출은 105억원이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측은 “공시자료의 경우 실 매출액을 보고 하게 돼 있어 지난해 반품 처리된 40억원 가량이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시장 여건상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IMS데이터에서 보듯 2000년 이후 관련 시장 1위를 확고히 하고 있고, 올해도 시장상황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조선무약이 발표한 200억원이라는 매출은 도매업체에 덤핑 처리한 액수까지 포함되긴 했겠지만, 말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허수에 불과하다”며 “광동 우황청심원이 관련시장에서 이미 5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선무약은 2003년과 지난해를 거치면서 부도 등으로 잠시 뺏겼던 우황청심원 시장 1위를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무약은 또 올해 450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우황청심원 시장에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려 관련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조선무약 관계자는 “우황첨심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의 대표 품목이자 가장 믿는 구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관련시장의 45%를 점유, 40%에 못 미친 광동제약에 앞선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00년 회사부도 이후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잠시나마 관련시장 1위를 광동측에 뺏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회사 회생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현재는 관련시장 1위 자리를 이미 탈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은 정체 또는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로 시장 규모의 급격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우황청심원 시장 1위 자리는 한방·생약 분야 원조(전문기업)라는 광동제약과 조선무약의 자존심 싸움까지 걸려 있어 앞으로도 이들 양사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에는 조선무약과 광동제약을 비롯해 보령제약, 익수제약, 일화, 삼성제약, 기화제약 등 약 15개 업체에서 제품을 시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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