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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인력 턱없이 부족…겨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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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인력 턱없이 부족…겨우 8%
  • 의약뉴스
  • 승인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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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 약제서비스 부실…약화사고 위험도 高
외국에 비해 병원약사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약제서비스는 물론 약화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명여대 약대 신현택 교수는 ‘약사인력의 직역별 분포에 대한 국제비교’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약사가 2003년 기준으로 겨우 2천806명에 그쳐 전체 약사(3만3천852명)의 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20.6%, 미국의 24.1%, 영국의 26%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

반면 우리나라는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의 경우 2만7천25명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 외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43.6%, 미국은 55.4%, 영국은 73%가 약국 약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병원약사 인력이 크게 줄어들어 약제서비스가 더 부실해졌다고 신 교수는 주장했다.

의약분업제도 시행과정에서 증폭된 의·약사간 갈등구조가 의사직능이 지배적인 의료기관에서 약사직능의 위축을 지속적으로 초래했다는 것.

이같은 약사인력의 불균형은 의료기관을 찾는 외래환자에 비해 심각한 질병상태에 처해 있는 입원환자에 대한 약제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 의료기관 내에서 의약품사용의 안전에 필요한 오투약 방지를 위한 투약시스템이나 부작용보고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약화사고는 물론 부작용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 교수는 “환자의 약화사고 예방 등을 위해서도 병원약사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약사를 병원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약사의 약제수가가 터무니 없이 낮은 것도 약사가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으려는 주요인”이라며 “고급지식과 고도의 업무수행 능력을 필요로 하는 병원약사에게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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