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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절반 강남권에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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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절반 강남권에 본사
  • 의약뉴스
  • 승인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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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이미지·활동성등 이유…내실경영 우선 지적도
제약사들이 강남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달 초 일양약품이 용인수지에 있던 본사를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제약사들이 소위 강남권이라 불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난 것.

29일 본지가 상·등록 제약사의 본사 위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48개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 한독약품 등 19개 제약사(39.6%)가 강남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 29곳 가운데 19곳(65.5%)이 강남권에 위치해 강남 편중현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조사대상 제약사 77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8곳(49.4%)이 강남권에 위치해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강남 선호현상은 비용적 측면에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뛰어난 활동성 등에 의한 것”이라며 “특히 제약사들이 주요 영업대상인 의·약사와 일반인들에게 보여지는 대외적 이미지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CJ에 인수된 한일약품공업은 부도와 화의업체라는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강남으로 본사를 옮긴 경우다.

한일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9월 CJ에 인수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본사를 뚝섬부근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로 이전하게 됐다”며 “이전 이후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업사원들을 통해 회사 이미지가 많이 호전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달 9일 본사를 용인 수지에서 강남구 도곡동으로 옮긴 일양약품은 대외적 이미지 제고는 물론 활동성을 고려해 강남행을 결정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본사를 강남쪽으로 이전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강남의 경우 제약사들과 외자사 등 주요 거래처들이 상당수 위치해 있어 활동성측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약사들의 강남 선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의 강남 선호현상은 내실있는 경영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보다는 강남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에 편승하고자 하는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회사의 위치 등 외적 이미지보다는 신약개발 등 체계적인 향후 발전전략에 의한 내실있는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남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등록 제약사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 ▲한독약품 ▲일동제약 ▲광동제약 ▲신풍제약 ▲동신제약 ▲동화약품 ▲일약약품 ▲삼일제약 ▲환인제약 ▲경동제약 ▲근화제약 ▲화일제약 ▲삼아약품 ▲진양제약 ▲고려제약 ▲서울제약 등 19곳이다.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애보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아벤티스-파마 ▲한국BMS제약 ▲한국얀센 ▲한국오츠카제약 ▲한국릴리 ▲한국룬드벡 ▲머크코리아 ▲노보노디스크제약 ▲퀸타일즈트랜스 내셔널코리아 ▲한국로슈 ▲사노피-신데라보 ▲한국쉐링 ▲한국세로노 ▲한국세르비에 ▲한국스티펠 ▲한국유씨비제약 ▲한국와이어스 등이 강남권 본사를 두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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