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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주도권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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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주도권 경쟁 ‘활활’
  • 의약뉴스
  • 승인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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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공격 맞서 화이자·바이엘 맞불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다국적 제약 3사의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최근 한국릴리 ‘시알리스’의 공격적 마케팅에 맞서 그동안 잠잠하던(?) 선두업체 한국화이자 ‘비아그라’와 바이엘 헬스케어 ‘레비트라’가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시알리스’를 알리기 위한 각종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선두인 ‘비아그라’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릴리는 지난달 발기부전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북한산에서 벌였던 ‘발기부전 편견극복 등산대회’가 효과적이었다는 내부 판단 아래, 대웅제약과 함께 29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해 ‘시알리스’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릴리는 ‘36시간 내내 강력한 자신감’이라는 ‘시알리스’의 슬로건을 알리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알리스’ 홍보 이벤트는 등산, 마라톤 등과 같은 운동이 발기부전 예방 및 극복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통해 ‘시알리스’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홍보,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비아그라를 추월하겠다는 한국릴리의 전략이 숨어있는 것.

이에 한국화이자(비아그라)와 바이엘 헬스케어(레비트라)도 최근 각종 이벤트와 학술대회 등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지난 22일 중년부부를 대상으로 남편과 부인, 상호간의 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부부간의 사랑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로 ‘부부행복교실’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반격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화이자는 다음달 16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1차 진료의사를 대상으로 ‘UP 심포지움’도 아울러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화이자는 국내 발기부전 대규모 역학조사와 비뇨기과 춘계학술대회 심포지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화이자는 하반기에도 Men's Health Forum, 국제남성과학회 심포지엄 등 지속적인 학술 및 의학계와의 협조강화 등을 통해 비아그라의 강점을 집중 부각하는 홍보활동을 펼쳐 시장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엘 헬스케어도 다음주부터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시작하는 등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 행사는 발기부전 대부분이 병원에 가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해 말을 꺼내는 것도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엄지손가락 사인이라는 간단한 의사표현을 통해 기본적인 상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는 게 바이엘측의 설명.

이를 위해 바이엘은 병원에 포스터와 작은 엽서 크기의 안내문을 배포하고 일간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닥터레터, 무료상담 콜센터, 거리이벤트, 온라인이벤트, Doctors Promotion 등 다양한 판촉활동도 아울러 병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레비트라’의 우수성을 간접 홍보해 나간다는 게 바이엘측의 계획이다.

레비트라PM 호현순 차장은 “이달 31일부터 발기부전 치료의 보다 쉬운 접근을 위해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의약품의 특성상 직접적인 광고가 어려운 만큼 이를 통해 ‘레비트라’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연간 650억원대 규모로, 향후 발전 가능성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오는 8월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출시되는 만큼 이전에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들 다국적 3사의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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