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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정기주총…배당금 문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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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정기주총…배당금 문제 쟁점
  • 의약뉴스
  • 승인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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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찬성 원안가결…80여주주 참여 본사 강당서
대웅제약이 27일 제3기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새로운 회기의 의욕적 출발을 다짐했다.

대웅제약 본사 9층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정기주총은 주주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대웅제약의 정기주총은 배당금 상향조정 문제를 놓고 참석한 주주들이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설전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길어졌다.

대웅제약의 제3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2천803억9천600만원, 경상이익 363억9천900만원, 당기순이익 258억7천800만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윤재승 대표이사 사장은 의장인사를 통해 “지난해는 일반의약품 시장의 정체로 전문의약품 시장을 놓고 다국적 기업, 대기업 등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치러야 했던 한해”라고 평가하면서 “대웅제약은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에서 업계 상위의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EGF의 중동 진출과 국내 우량 벤처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탄생한 항암제 루피어를 계기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R&D 분야에서는 전세계 연구 자원을 적극 활용, 24시간 연구체제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며 “C-GMP 수준의 시설과 SCM 체제의 시스템을 통해 품질과 효율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참석한 몇몇 주주들이 배당금 상향조정을 주장해 결국 찬반투표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였다.

이날 정기주총에 참여한 양범모 주주(지분 0.6%)는 “지난해 순이익이 75% 가량 증가한 만큼 이에 합당한 배당금이 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675원으로 상정된 배당금을 약 120원 가량 증액해 1주당 800원 정도의 배당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웅과 대웅제약의 주식 분할 등으로 주주들에게 다소나마 손해를 끼친 만큼 경영진은 이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소액주주의 입장을 회사측이 헤아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도 “246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규모가 25%(약 64억원)에 이르고 액면가(2천500원) 기준으로도 675원(27%)의 배당금은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종합적인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며 대주주의 배당률에 대한 의지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재승 사장은 “배당금은 최근의 배당률 추이, 업계 동향, 향후 제약산업의 발전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 “이사회 등을 통해 이미 결정된 675원의 배당금은 업계 수준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순 주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성장률이 12.9%에 이르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에 대해 경영진과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높은 매출원가와 영업이익 감소는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시정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재승 사장은 “통상 5~6개의 신제품에 나오는 평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12개의 신제품이 출시돼 판관비의 소요가 높았고 이에 따른 영업인력의 충원(10%)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에는 높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양범모 주주의 발의로 진행된 제1호 의안 “제3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승인의 건” 찬반 투표는 총 참여 주식 687만1천810주 가운데 685만8천746주(99.8%)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반대는 1만3천64주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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