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6 19:40 (수)
식약청, 제약사 경쟁력 확보 ‘압박’
상태바
식약청, 제약사 경쟁력 확보 ‘압박’
  • 의약뉴스
  • 승인 2005.05.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상위사에만 유리, 중소사 이해해야”

최근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제고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 스스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한번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중소 제약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책방향이 상위 제약사에만 맞춰져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식약청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식약청의 약무행정이 국내 제약산업 보호에서 무한경쟁 유로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춰 국내 제약사들도 이에 따른 변화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제약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의 매출이 5천억원(5%) 수준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국내 제약업체 수는 제약협회에 등록된 210여개 업체를 비롯해 모두 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또 “현재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만큼 규모경제 측면에서도 경쟁력 없는 제약사는 과감히 버리고 갈 수도 있다는 게 식약청의 확실한 방침”이라며 “최근의 GMP 차등평가제 도입과 생동시험 확대 및 의무화, 단순 카피제품의 규제 강화 등 일련의 조치들은 식약청의 약무행정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실제로 최근 GMP 차등평가제를 도입해 경쟁력 없는 제약사의 과감한 퇴출까지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고 생동시험 확대를 통한 대체조제 확대와 카피제품의 철저한 규제 등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소 제약업체들은 식약청의 정책방향이 상위 제약사에만 치우쳐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식약청의 최근 정책방향이 너무 상위 제약사 입장에만 국한돼 있어 자금력이나 시설 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중소 제약사의 경우 이에 발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 제약사들에게 좀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약업계가 전체 매출규모가 10조원 안팎으로 덩치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고용부문에 있어서는 건설 등 여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고용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식약청이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이 경쟁력 없는 제약사의 경우 자연도태 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정책의 일방적인 개발과 시행보다는 시장 및 업계 등과의 많은 의견 교환을 통해 좀 더 현실적 방향과 접근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