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사용실태 평가결과 공개…경북 41% 최고
국내 병·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선진국(5% 이하)의 6배 이상인 30%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병원 582곳과 의원 2만55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4/4분기 주사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래환자 100명중 30명은 주사제를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원과 병원은 각각 30.9%와 29.5%로 지난 2003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2.3% 감소했다.
종합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각각 8.0%와 13.7%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1%와 0.03%가 줄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요양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처방률이 높고 의사간, 지역간 편차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의 경우 내원환자 99%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의원도 있는 반면 먹는 약만 처방하고 주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주사제 처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41.1%)과 경남(38.4%), 부산(35.9%)이 높았으며, 경기(20.6%)와 서울(20.7%), 광주(21.7%)는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날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르지만,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 부작용 위험이 크다"면서 "따라서 외국의 경우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읍급한 경우에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과 영국 등 제외국 전문가들은 외래 환자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5%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에 비하면 국내 병·의원은 여전히 높은 처방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주사제 처방률이 낮은 25% 범위에 해당하는 145개소와 의원 5천138개소를 지역별로 홈페이지에 공개, 이에 포함되지 않은 요양기관의 자율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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