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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비중 높은 제약사 '경계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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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비중 높은 제약사 '경계주의보'
  • 의약뉴스
  • 승인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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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판관비 35%…리베이트 가능성 높아
매출애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 '리베이트 경계주의보'가 내려졌다.

복지부가 연일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밝히고 있고, 판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가 리베이트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때문.

부패방지위원회는 최근 '제약회사의 판매비와 관리비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제약사의 판관비비가 높은 것은 리베이트가 여전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약사의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이 매해 증가하고 있고, 그 비중 또한 일반제조업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매출액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을 살펴보면 2001년 32.21%에서 2002년에는 34.02%로 1.81% 증가했다.

2003년에는 다시 1.01%가 증가한 35.03%로 매해 증가추세를 나타났다.

반면 일반제조업의 경우 2001년에는 12.81%에서 2002년에는 12.64%로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2003년에는 13.18%로 소폭 늘어났다.

부방위 관계자는 9일 "국내외 제약사 323개 업체의 매출액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가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반제조업의 2배를 훨씬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의 판관비 비중이 높은 이유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영업비 때문"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불필요한 마케팅이나 리베이트로 갈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의·약사가 제약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는 실상 환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이라며 "이를 먼저 인식하는 것이 리베이트 근절의 본질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이 아닌 제너릭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고, 동종약품만도 20∼30개 달하고 있어 과당경쟁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정부가 R&D사업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방위는 제약사의 영업사원들이 기본급만 받고 나머지 월급은 성과급으로 받기 때문에 무허가·저질 의약품에 눈을 돌리기 쉽다고 꼬집었다.

최근 들어 복지부와 부방위가 리베이트 척결의지를 곧추세우고 있는 만큼 판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경우 여느 때와는 달리 긴장의 끈을 바짝 다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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