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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수출비중 5%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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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수출비중 5% 밑돌아
  • 의약뉴스
  • 승인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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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수출 비교…한미·동아 높고, 유한·중외 낮아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비중이 평균 5%선에도 못미치는 등 내수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본지가 12월 결산 국내 4대 제약사(매출 3천억원 이상)의 지난해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15.7%, 17.1%의 수출비중을 기록, 비교적 높은 수출비중을 보인 반면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은 각각 9.4%, 3.8%로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광동제약(0.6%), 한독약품(1.4%), 종근당(4.2%), 제일약품(4.3%), 보령제약(4.1%) 등 10대 매출 제약사들의 수출비중은 평균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연구개발 중심업체인 LG생명과학은 수출이 전체 매출액 2천136억3천600만원 가운데 883억100만원으로 수출비중이 41.3%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지난해 851억2천500만원의 수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5천412억원) 대비 15.7%의 수출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474억8천100만원 수출보다 79.3% 급성장한 것.

동아제약측은 동남아 및 남미 등에 의약품 수출이 증가했고 섬유 및 화학원료 등의 수출도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중국·중동으로의 박카스 수출이 늘고 있고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 공장을 통해 캔 박카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있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조심스럽게 1천억대 이상의 수출을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을 포함, 514억1천600만원의 수출액으로 전체 매출(3천170억1100만원) 대비 17.1%의 수출비중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3년 481억2천600만원의 수출고를 기록했었다.

한미약품측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세포탁심, 세프트리악손 등 항생제 원료가 꾸준한 판매를 보인데다 특히 중동지역에서의 매출 증대로 수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 우선정책과 대고객 서비스의 강화로 기존의 시장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1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의 수출이 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3천404억500만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출액 319억7천200만원은 2003년(213억8천500만원)에 비해서는 49.5%(105억8천500만원) 급증한 수치.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에도 전체 매출액 824억2천400만원 가운데 126억3천만원의 수출고를 기록, 수출비중을 15.3%로 끌어 올렸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에이즈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인 FTC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라며 “올해 수출로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115억500만원의 수출로 매출액(3천31억6천700만원) 대비 수출비중이 3.8%로 조사대상 4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하지만 중외제약은 최근 터키에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른 해외수출 성사로 올해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외제약은 지난 3월 브라질 제약사와 차세대 항생제 ‘이미페넴’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 280만불, 내년부터는 연간 500만불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중외제약측은 현재 추진 중인 중남미, 일본으로의 원료 공급 및 기술이전과 미국, 유럽 등으로의 기술이전이 더해질 경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연간 5천만불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또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과 관련 지난해 일본에 이어 최근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인 터키와 수출계약을 체결, 향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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