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기술이전…바이러스 감기 획기적 치료 기대
동화약품공업(주)(대표윤길준)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세포생물학연구실 권두한 선임연구원팀이 개발한 ‘천연식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제 개발 기술’의 전용 실시권을 확보, 제품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동화약품은 총 10억원의 기술료와 매출액의 5%를 경상실시료로 제공한다는 기술실시계약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과 체결했다.
생명연 연구팀은 국내외 각종 자생식물로부터 얻은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어성초 등 4종 이상의 식물에서 얻은 물질이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감기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감기치료제로 알려진 약물은 바이러스 억제제가 아닌 혈관수축제, 진통제, 소염제 계통의 대증요법 약물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성과는 수백여종의 식물추출물을 가지고 신약후보물질을 단기간에 탐색해 낼 수 있는 스크리닝 기술과 다종(多種) 바이러스 배양법을 새롭게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권두한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기술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의 80~90%까지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화약품 윤길준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로 산연 양기관간에 연구협력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감기약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새로운 약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의 치료약 개발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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