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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 “넘버2 관심없어.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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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 “넘버2 관심없어. 그래도…”
  • 의약뉴스
  • 승인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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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올해는 우리가…” vs 한미 “향후 경쟁력 중요”

올해 제약업계 ‘넘버2’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제약업계 2위 자리를 수년째 고수하고 있는 유한양행과 제네릭 제품을 앞세워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2위 경쟁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경영목표만 놓고 보면 유한양행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목표를 3천860억원으로 잡은데 반해 한미약품은 3천8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해 유한양행이 60억원 가량 높은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이들 양사의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3천404억원, 한미약품 3천170억원으로 유한양행이 234억원 앞섰다.

하지만 성장률에선 한미약품이 지난해 대비 20%의 높은 성장으로 13% 안팎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유한양행의 목표치보다 높다.

현재 가마감된 1분기 실적을 놓고 봐도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다.

관련업계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지난 1분기 13% 안팎의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이 865억원 가량의 매출로 지난해 764억5천700만원보다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한미약품도 전년(727억100만원) 대비 13% 높은 82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누가 제약업계 ‘넘버2’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누가 2위 자리에 오르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목표로 세운대로 가다보면 내년은 몰라도 올해까지는 우리(유한양행)가 조금 앞서지 않겠느냐”며 짐짓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신공장과 중앙연구소를 오는 9~10월경 이전, 그 효과가 내년 회사 창립 80주년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고 향후 4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위궤양 치료제 신약 ‘레바넥스’도 내년 상반기 중 발매될 예정인 만큼 향후 성장성 면에서도 타사와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며 향후 경쟁에서도 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미약품도 대외적으로는 제약업계 2위 싸움에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2위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제품의 성과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앞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규모 경제를 추구하는 국내 여건상 업계 2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R&D 확대로 현재의 개량신약의 장점을 확대하고 타깃화된 신약 개발 등으로 향후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2위 싸움에서 우위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나름대로 최근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와 제네릭 강세라는 장점을 갖고 있고 향후 성장성도 우수한 편”이라며 “얼마나 빨리 시장 변화에 적응 또는 대응할 수 있느냐가 향후 2위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이들 두 업체의 2위 싸움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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