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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세계로,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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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세계로, 세계로”
  • 의약뉴스
  • 승인 2005.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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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EU등 진출…올 10억불 돌파 전망
국내 대표적 내수산업으로 꼽히던 제약업계가 속속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주요 수출국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 비교적 생활수준이 낮은 국가에 편중됐지만 이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제약 선진국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2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은 원료의약품 4억1천689만 달러, 완제의약품(의약외품) 3억5천609만 달러 등 모두 9억9천747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전년(8억9천446만 달러) 대비 11.5% 상승했다.

올해는 의약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이 1억7천191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과 미국이 각각 1억1천723만 달러, 9천436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중외제약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을 지난해 일본에 이어 최근 유럽수출의 전진기지인 터키와 수출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완제의약품 진출이라는 높은 수익성외에도 향후 유럽시장에 대한 완제의약품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외제약은 또 퍼스트 제네릭인 항생제 ‘이미페넴’의 남미 수출에 이어 일본발매와 유럽, 미국 등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추진 중인 발기부전치료제 ‘DA-8159(유데나필)’의 미국 FDA 임상2상 허가 승인을 거쳐 오는 2008~9년경 NDA(New Drug Application) 허가를 받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 특허를 획득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유럽시장에서 ‘세프타지딤’과 ‘세픽심’의 판매확대에 주력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천600만 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신약 8호 함암제 ‘캄토벨’을 이미 미국 회사에 3천만 달러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시 매출액의 로얄티 5%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 수출했다.

LG생명과학은 퀴놀론 항균제 ‘팩티브’의 미국 FDA 신약획득 이후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바이오 제네릭 의약품인 ‘인간성장호르몬’과 ‘인터페론알파’의 EMEA(유럽허가신청) 등록 등 유럽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엠트리바)을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 341억원 어치를 공급키로 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C형간염 치료제와 레보플록사신(항생제원료) 수출도 호조가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비이온성 X-Ray 조영제 ‘파미레이’와 원료인 ‘이오파미돌’을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 약 6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녹십자는 독일에 유로키나제(혈전용해제)를, 영국과 스웨덴에는 일본뇌염백신을 각각 수출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에프’ 40mg을 터키에 자체 브랜드명으로 수출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 의약품의 수출 증가는 국내 제약사들이 스스로 기술개발 등 자생력을 키워 온 결과”라며 “최근 국내 의약품의 우수성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데다 유럽 등 선진국의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제네릭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수출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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