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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빅5, 주력제품간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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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빅5, 주력제품간 전면전
  • 의약뉴스
  • 승인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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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박카스, 유한-삐콤C, 한미-아모디핀 등 주도
올해도 국내 제약사들이 몇몇 주력 제품들을 내세워 대리전을 벌일 전망이다.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 제약 산업은 주력제품 몇몇에 의해 업체의 우열이 가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은 지난 61년 출시된 ‘박카스’를 앞세워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 중위권에 불과하던 광동제약도 최근 2~3년 사이 ‘비타500’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빅5 제약사들이 몇몇 주력 제품을 앞세워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를 대신할 차세대 제품들도 속속 면면을 드러내면서 순위 싸움의 변수로 등장할 준비를 마쳤다.

동아제약은 이달 초 14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박카스D’를 올해도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아직도 단일 품목으로 박카스 매출을 따라올 수 있는 제품은 아무 것도 없다.

지난해에도 웬만한 제약사의 1년 매출액을 훨씬 넘는 1천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천800억원 이상이다.

동아제약은 또 올 8월말쯤 확실한 차세대 에이스도 준비 중이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DA-8159’.

우선 ‘DA-8159’는 올해 7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우선 몸을 풀고(100억원) 내년부터 박카스와 함께 동아제약의 쌍두마차로 나설 전망이다.

국내 최초 개발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도 매출 300억원으로 뒤를 받친다.

올해 2위 수성에 나서고 있는 유한양행은 항생제 ‘이세파신’과 비타민 영양제 ‘삐콤C’의 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43년 전통의 ‘삐콤C’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회춘(전년 대비 40% 신장)하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다른 제품은 성장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FTC 등 원료의약품의 수출 호조가 위안거리다.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소화기 궤양 치료제 ‘레바넥스’가 나올 때까지는 삐콤C, 이세파신, 알마겔(위장약) 등 기존 제품들이 선전해줘야 한다.

유한양행은 복덩어리 ‘레바네스’를 통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제약업계 3위로까지 올라선 한미약품의 주력 부대는 자사에서 매출규모가 가장 큰 먹는 무좀약 ‘이트라정’ 등 제네릭 제품.

지난해 9월 선보인 제네릭 신약 ‘아모디핀’(고혈압 치료제)과 ‘그리메피드’(당뇨병 치료제)가 벌써 1분기 시장점유율 30%와 18%를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아모디핀’은 올해 4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슬리머’와 간질 치료제 ‘가바페닌’을 다음 선발주자로 대기시켜 놓고 있다.

한미약품은 또 지난해 8개 품목이었던 100억원대 품목을 올해는 15개 품목 이상으로 늘려 주력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외제약은 자체 개발한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과 항생제 ‘이미페넘’의 해외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또 지난해 매출 698억원으로 이미 시장의 60% 이상을 선점한 수액류(연간 5천500만병 생산)의 꾸준한 성장도 든든하다.

이와 함께 올해 중외제약은 지난해 225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가나핀’과 일반의약품인 임신빈혈증 치료제 ‘훼럼’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선두주자 대웅제약은 간판 제품인 간장약 ‘우루사’와 가스모틴, 글리아티린, 올메텍 등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항암제 포스칸,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플러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등 2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 주력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간판 제품 ‘우루사’는 지난해에도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대웅제약의 최대 효자 품목임을 증명했다. 대웅제약은 올해도 ‘우루사’가 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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