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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민’ vs ‘삐콤씨’ 40년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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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민’ vs ‘삐콤씨’ 40년전쟁 ‘재점화’
  • 의약뉴스
  • 승인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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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콤씨’ 급성장 격차줄어…1위싸움 본격화

비타민 영양제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40여년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유한양행 ‘삐콤씨’의 경쟁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삐콤씨’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한때 150억원 이상까지 나던 이들 제품의 매출액 차이가 지난해 80억원 정도로 2~3년새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아로나민’은 전년(256억원) 대비 14% 안팎의 성장으로 292억원(추정치)의 매출을 올려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273억원)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유한양행 ‘삐콤씨’는 지난 2003년 149억원에서 지난해 40% 이상 급성장해 매출 200억원을 훌쩍 넘어 2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목표도 일동제약 '아로나민류'의 경우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한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유한양행은 '삐콤씨'를 통해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유한양행 ‘삐콤씨’는 지난 63년 나란히 출시돼 40년 넘게 라이벌 관계를 지속하면서 비타민 영양제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구도는 솔직히 라이벌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울 정도로 ‘아로나민’의 일방적 우세였다.

‘아로나민’이 70년대 이후 1위로 앞서 나가면서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동안 매출액에서 150억원 가량 앞서는 등 한때 매출 규모가 3배 이상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2003년 웰빙 열풍과 함께 ‘삐콤씨’의 약진이 시작되면서 그 격차는 급격히 줄어 지난해에는 격차가 80억원대로 감소, 지난 70년대 전후의 치열한 1위 경쟁체제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들 양사의 비타민 영양제 수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얼어붙었던 비타민 영양제 시장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삐콤씨’와 ‘아로나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다시 경쟁체제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시장규모 확대와 함께 이들 양사의 1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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