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8월말·SK-내년 하반기, ‘출사표’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해오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진행 중은 ‘DA-8159'의 3상임상 분석결과가 나오면 식약청의 임상시험 실사와 신약허가 신청을 거쳐 승인이 나오는 대로 빠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도 개발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SK3530’과 관련해 최근 2상임상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3상임상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쯤 이를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그동안의 다국적 제약 3사의 경쟁체제에서 내년 하반기 이들 국내 제약사들을 포함, 5개 제약사의 치열한 경쟁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코리아의 ‘레비트라’가 3파전을 벌여왔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현재 ‘비아그라’ 57.6%, ‘시알리스’ 31.7%, ‘레비트라’ 11.7%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양강체제로 진행돼 왔다.
최근 동아제약은 ‘DA-8159’의 3상임상 분석결과가 오는 5월초 또는 중순경에 나오는 등 임상단계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돌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명으로 구성된 마케팅 전담팀도 3상임상 분석결과 발표에 맞춰 대폭 늘리는 한편 영업인력에 대한 교육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시기도 당초 오는 9월에서 8월말 정도로 앞당길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명 등 사전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대략적인 윤곽이 서는 대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이하 SK케미칼)도 바이오벤처 인투젠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SK3530’의 2상임상 시험을 최근 마무리하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SK케미칼측은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2상임상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면서 올 하반기 3상임상 시험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이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650억원대 시장으로 추산되고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동아제약과 SK케미칼의 시장 진입은 단순한 공급확대라기 보다는 막강한 영업력을 확보한 국내 제약사들의 진입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와의 싸움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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