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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社, 특정 제품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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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社, 특정 제품 비중 높아
  • 의약뉴스
  • 승인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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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비타500’ 50%육박…품목 다각화 필요

국내 제약사들의 특정 제품 또는 상품의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등 품목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본지가 국내 상위 10개 제약회사(12월 결산)의 제품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광동제약 ‘비타500’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50%에 육박한 것을 비롯해 동아제약, 한독약품 등 상당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특정 제품 또는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이에 반해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은 특정 제품 및 상품의 매출 비중이 6~10%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중현상을 보였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 1873억원 가운데 ‘비타500’의 매출이 854억원을 차지해 45.6%의 점유율로 매출액 대비 특정 제품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더해 광동제약은 지난 18일 드링크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올해 ‘비타500’의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한 최소 1천500억원 이상으로 늘려 잡고 있어 ‘비타500’의 매출 비중은 70%선까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1위 동아제약도 지난해 전체 매출(5천412억원) 대비 ‘박카스F’의 비중이 28.1%(1천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특정 제품 편중현상이 여전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비타500’과는 달리 지난 2001년 37.3%(1천851억원), 2002년 36.1%(1천982억원), 2003년 34.3%(1천687억원)으로 해마다 ‘박카스’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최근 처방약 시장에서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올해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9월 출시예정) 등 신약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리뉴얼 출시에도 불구하고 ‘박카스D’의 매출비중은 20%선까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약품도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피토’는 지난해 436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제일약품 전체 매출(2천211억원)의 19.7%를 차지했다.

‘리피토’는 지난 2001년 한국화이자와의 공동 프로모션 이후 2001년 115억원(8.5%), 2002년 201억원(11.8%), 2003년 325억원(17.2%)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한독약품(2천415억원)은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577억원, 24%)과 고혈압 심부전증 치료제 ‘트리테이스’(253억원, 10%)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아마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제품의 출시로 올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매출 비중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중외제약의 경우 대표 품목인 일반수액 ‘5%포도당’의 매출 비중이 13.7%(415억원)로 가장 높았고 영양수액 ‘후리아민’(283억원, 9.3%)과 소화관운동 개선제 ‘가나톤’(225억원, 7.4%)의 매출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근당도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이 지난해 매출 369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1천862억원) 가운데 19.8%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매출 비중 17.5%(284억원)에서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은 특정 제품 또는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영양제 ‘삐콤C’(209억원)와 항생제 ‘이세파신’(214억원)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체 매출(3천404억원)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6.1%와 6.3%로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낮은 의존도를 보였다.

이 가운데 ‘삐콤C’는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40.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해 유한양행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도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M’과 고혈압 치료제 ‘시나롱’이 각각 192억원, 187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1천728억원) 대비 비중이 각각 11.1%와 10.8%를 기록했다.

‘시나롱’의 경우 지난해 매출 비중 7.0%(116억원)에서 3.8%포인트 증가해 보령제약의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정 제품 또는 상품의 매출호조로 경쟁력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신약개발 등을 통해 품목군을 다각화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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