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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옛 명성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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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옛 명성 회복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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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강화 추진…올 매출 1750억 목표

동화약품공업이 전문의약품 기업으로의 변신을 통해 옛 명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후 부진에 빠졌던 동화약품이 최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을 크게 늘리고 전문의약품(ETC) 시장 확대를 꾀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동화약품은 지난 99년 말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어 왔다. 사업의 중심이 ETC보다는 OTC쪽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약분업 시행 첫 해인 지난 2000회계연도(2000.4~2001.3) 동화약품의 매출은 1천264억원으로 전년(1천382억) 대비 8.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2001년 1천341억원, 2002년 1천344억원, 2003년 1천230억원 등 널뛰기 매출을 거듭해 왔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 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려 ETC 비중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동화약품의 의지는 지난달 윤광열 회장의 큰아들이자 경희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한 윤도준 교수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윤 부회장도 취임 일성으로 “과감한 R&D 투자와 우수인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신규 우수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2004회계연도 매출을 가마감한 결과, 전년 1천230억원에서 10% 이상 성장한 1천40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이 기대된다”며 “올해에는 매출 1천750억원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 업계 선두기업으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이를 위해 올해 ETC 시장에 고혈압 치료제 ‘카르베티롤’ 등 20개 품목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OTC 시장에도 이달 초 출시된 비타젤리를 비롯해 15개 품목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비타민음료 ‘비타1000’의 매출을 올해 4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간판 제품인 ‘까스활명수Q'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 또 다른 관계자는 “108년을 이어 온 장수기업으로 다시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ETC 신약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으로 옛 명성을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지난 1897년 동화약방으로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업체이자 제약회사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국내에서 창업 1세기를 넘긴 업체는 두산그룹과 조흥은행을 포함, 동화약품 3개뿐이며 제조업체로는 동화약품이 유일하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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