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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중앙병원] 스키장에서의 음주 라이딩, 음전운전만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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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중앙병원] 스키장에서의 음주 라이딩, 음전운전만큼 위험
  • 의약뉴스
  • 승인 2016.12.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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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접어들면서 설원 위에서의 짜릿한 스피드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 스키장 곳곳에 겨울 스포츠족들이 몰리고 있다. 스키장 방문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음주 상태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573만명이 스키장을 방문했으며 이 중 1만14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발생 원인은 개인부주의가 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속이 23%로 뒤를 이었다.

술은 반응 시간, 정보처리능력, 정확도, 집중력, 균형감각, 손과 눈의 상호조절작용 등을 감소시킨다. 또한 근력, 근지구력, 파워, 스피드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음주로 인한 체내의 젖산 증가는 근경련을 유발시켜 운동 능력을 방해한다.

실제 스키장에서 술을 마시고 리프트에서 정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활주로에서 속도나 방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장애물이나 사람과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은 신체 반응 속도와 인지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뇌의 기능을 약화시켜 판단 능력을 흐려지게 해 운동 중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밤새 술을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의 이른 아침 숙취 라이딩도 문제다. 얼마 전 한 온라인 블로그에는 2016/17 겨울 시즌을 맞아 함께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환영하는 시즌 입방식 파티에서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 8시에 일어나 보드를 타러 나갔다는 후기가 게재됐다.

최근에는 퇴근 후 모여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이른 아침에 스포츠를 즐기는 심야 라이딩족이 증가하면서 숙취 라이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보통 소주 1병 정도를 마시고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은 5~6시간이지만 개인 체질이나 당일 컨디션, 술의 종류나 양에 따라 다르다”면서 “음주 후 잠을 자고 나면 술이 깼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체내에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알코올이 판단력이나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속도와 맞먹는 수준으로 빠르게 활강하는 스키와 스노보드와 충돌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주 라이딩이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만약 술을 마셨다면 심야 시간이나 이른 아침부터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다사랑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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