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2 23:43 (일)
녹십자, 공장이전 5년째 '골머리'
상태바
녹십자, 공장이전 5년째 '골머리'
  • 의약뉴스
  • 승인 2005.04.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지확보 못해 '표류'…내달쯤 결론날 듯

녹십자가 신갈공장 이전 문제로 벌써 5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에 위치한 녹십자 신갈공장(2만평)이 용인경전철 구갈역사 부지로 예정돼 있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이전부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이미 지난 2000년 용인경전철(구갈~에버랜드, 총연장 18.47㎞)과 분당선 연장선(오리역~수원역, 19.6㎞)이 만나는 환승역(구갈역)으로 확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장이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어 밝히기 어렵다"면서 "제2공장 건설을 위해 확보한 충북 오창 부지 등 여러 가지 대안들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 공장과는 달리 생물학적 제제를 만드는 회사의 특성상 이전과 관련해 여러 제반 문제들이 적지 않다"고 말해 이전문제에 애를 먹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녹십자 신갈공장 이전 문제는 지난 2003년 용인시가 남사면 봉명리의 남사공단부지(32만평) 확보에 나서면서 이곳으로의 이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 인근 평택시가 남사공단이 속해 있는 진목리와 북리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난색을 표시해 현재는 관련 논의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용인시와 평택시의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은 데다 상수도보호구역 해제에만 1년이 넘게 걸려 3년6개월로 예상되는 경전철사업의 공사기간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다음달 말까지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 제출을 녹십자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동안 용인시 이외의 지역에 대해 난색을 표하던 녹십자가 최근에는 용인시 이외 지역으로의 이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다음달 말 녹십자의 이전계획서가 접수되면 이를 토대로 관련기관이 모여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