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18일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Cialis)가 경쟁제품인 '비아그라'(Viagra)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알리스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IMS헬스데이터를 근거로 발표한 지난 2월 현재 전세계 시알리스 영업상황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56%), 남아프라카공화국(51%), 쿠웨이트(60%), 말레이지아(43%) 등에서 이미 비아그라를 추월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프랑스에서도 시장점유율 49.1%로 비아그라를 누르고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시알리스의 약진은 미국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엘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보다 3개월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 만에 레비트라(11.2%)를 제치고 2월 말 현재 21.4%의 시장점유율로 비아그라를 위협하고 있는 것.

지난 2003년 2월 영국에서 첫 출시된 시알리스는 2003년 2억300만 달러(한화 약 2천30억원), 2004년 5억5천200만 달러(약 5천520억원)의 매출을 기록, 런칭 이래 2년간 총 7억5천500만 달러(7천5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별 매출액 구성을 보면 유럽 34%, 미국 36%, 남아메리카 12%, 아시아 6%로 각각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의 매출액 기여도(57%)가 가장 높았다.

한국릴리는 다음달 시알리스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아시아의 매출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김용배 영업본부장은 "시알리스는 기존의 발기부전치료제들이 갖고 있는 모든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환자들의 시알리스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36시간 약효지속의 장점을 의사들과 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마켓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9월 국내에 소개된 시알리스는 현재 32%의 점유율로 비아그라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 컨셉을 '36시간 내내 강력한 자신감'으로 잡고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비아그라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