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동아 이어 유한 한미등 4社 경쟁

14일 본지가 40개 상장 등록 제약사의 올해 매출목표를 단순 비교한 결과, 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동아제약에 이어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4개 업체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들 4개 제약사의 올 매출목표 차이가 200~400억원에 불과(?)해 올 4/4분기쯤에나 2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매출 3천404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올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천831억원의 매출로 2위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메로펜' 등 간판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올해 해열진통제, 눈영양제, 골다공증치료제,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등 15개 안팎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30%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한미약품도 지난해 3천170억원에서 19.9% 증가한 3천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업계 2위 유한양행과 31억원 차이에 불과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성장 동력이었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당뇨병치료제 '그리메피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올해 새롭게 선보일 비만치료제 '슬리머', 간질치료제 '가바페닌' 등 20여개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9월 녹십자상아와 녹십자PBM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한 녹십자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2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녹십자는 올해 3천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업계 선두권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매출 1조원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중외제약도 지난해 매출 3천31억원에서 12.2% 증가한 3천4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아 2위 싸움에 뛰어들 태세다.
중외제약은 '이미페넴', '이트라코나졸'의 수출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위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있는 동아제약은 올 매출목표를 전년(5천412억) 대비 12.0% 증가한 6천60억으로 결정,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6천억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14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박카스D'와 하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신약 'DA-8159'(성분명 유데나필) 등 다양한 신제품을 무기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광동제약(2천570억원), 한독약품(2천530억원), 종근당(2천527억원), 제일약품(2천470억원), LG생명과학(2천300억원), 보령제약(2천200억원) 등이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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