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중단률 지프라시돈에 비해 60%나 낮아

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국제정신의학학회ICSR(International College of Schizophrenia Research)에서 발표된 정신분열병 치료 및 평가 프로그램인 US-SCAP(Schizophrenia Care and Assessment Program)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를 복용한 환자가 타비정형약물에 비해 치료 지속기간이 유의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US-SCAP는 1천28명의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실시한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이다.
자이프렉사의 경우 약을 지속 복용한 기간이 평균 266일로, 비정형 약물인 리스페리돈의 243.6일, 퀘티아핀의 232.2일, 지프라시돈의 215.5일보다 길었다.(그림 참고)
또 정형 약물인 퍼페나진과 할로페리돌 보다는 각각 48일, 87일의 차이를 보여, 자이프렉사의 치료 지속기간이 월등히 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또다른 연구에서도 자이프렉사 복용 환자들은 타약물과 비교했을 때 약물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지프라시돈, 퀘티아핀,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은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자이프렉사에 비해 각각 60%, 40%, 40%, 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약물 복용기간이 증상의 호전은 물론 삶의 질 향상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치료제 복용기간이 길수록 증상이 호전되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지속기간이 긴 약물들의 우월성이 입증됐다.
듀크 대학 의학센터의 정신과 부교수 제프 스완슨(Jeff Swanson) 박사는 "정신분열병 환자가 치료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 및 재입원률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전반적인 증상 호전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스완슨 박사는 약물에 따라 치료 지속기간이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약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정신분열병 환자의 약 60%는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1년안에 재발할 확률이 60~70%, 2년 안에 재발할 확률은 무려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이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