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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치료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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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치료제 ‘각축전’
  • 의약뉴스
  • 승인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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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시장몰이 나서…ETC 시장도 치열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한 봄철 알레르기 비상이 예고되면서 항히스타민제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한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특히 전문의약품이 강세로 OTC시장은 ETC시장의 1/3 수준이다.

항히스타민제제는 190여 종류가 시장에 출시된 상태.

그만큼 의사의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시장에서 항히스타민제제로 43.7%를 점유하고 있는 한독약품의 ‘알레그라’는 임상적으로도 졸림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알레그라 담당 PM은 7일 “영국과 호주의 항공국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적다”면서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보험1차 약제로 인정됐다”고 말했다.

알레그라의 경우 피부과 관련 학회 부스에서 교복을 입고 제품을 소개하는 등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판촉전도 특이하다.

제품의 대상이 학생이나 운전자임을 감안한 아이디어로 “의사들의 호응이 대단하다”고 담당 PM은 밝혔다.

염산올로파타딘 성분의 ‘알레락’을 판매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각종 데이터를 통해 졸음 부작용의 최소화, 항알러지 효과의 탁월성, ‘서스탄스피’ 유리 억제, 소양증 효과 우수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스탄스피는 가려움 등의 히스타민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

담당 PM은 “알레락은 서스탄스피로 인해 긁은 곳이 또 가려워지는 현상을 방지한다”면서 “알레락은 염증과 코막힘까지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히스타민제제는 가려움방지 효능만 있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에는 다른 약을 함께 처방해왔다”면서 “그러나 알레락은 단독처방으로도 이같은 증상에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TC인 보령제약의 ‘에바스텔’은 항히스타민과 항염증 효능을 동시에 지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담당 PM에 따르면 “에바스텔은 알레르기 피부염뿐만 아니라 결막염과 비염까지 효과가 있다”면서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고 복합적인 병징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바스텔은 2세대 오리지널 약물로 오래된 만큼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페미로라스트칼륨 성분인 현대약품의 ‘알레기살’ 역시 졸음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비염과 천식, 코막힘이 함께 나타나는 환자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일제약의 ‘지르텍’은 OTC와 ETC가 동시에 출시되고 있으나, OTC 부문이 더 강세다.

이 회사 관계자는 “OTC 전체 판매량의 37%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약효 지속시간이 가장 길고, 염산세트리진 성분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제의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은 OTC라는 점을 감안, 이달부터는 공중파를 활용한 광고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거래중인 약국 위주로 알레르기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한 소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이달 20일 개최되는 피부과 관련학회에서 외부인사를 초청, 알레르기 치료약 성분의 약물학적 기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약뉴스 김은경 기자(rosier21@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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