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후 발작회수 최대 53% 감소…'내약성' 우수
화이자의 리리카(Lyrica)가 간질부분발작에 높은 효과와 내약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는 최근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임상 연구결과 리리카가 항전간제에 내성을 가지는 간질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부분 발작의 빈도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31일 전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치료제 내성이 있는 간질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1일 600mg 리리카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으며, 8주 동안 최소 6회의 부분발작 경험이 있고 1∼3종류의 항전간제를 복용했음에도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 연구결과 이중맹검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리리카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발작회수가 최대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리카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49%가 투여 이전보다 50% 또는 그 이상의 발작회수가 감소했으나, 위약 투여군은 9%만이 발작회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책임자인 베이심 어스만 박사(미국 플로리다 대학 신경학과 부교수)는 "평균적으로 최소 한가지 이상의 항전간제를 복용하면서도 한 달에 21∼25회의 발작을 경험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로 대단히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은 발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내약성이 우수한 리리카와 같은 치료제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의 리리카는 지난해 7월 EU회원국에서 이차적 전신성 발작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은 부분발작의 보조 치료제와 성인의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한국의 경우 올해 말경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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