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단위 기준 미정, 항생제 안전성확보 시급
건조시럽 항생제 오구멘틴 현탁정의 용법ㆍ용량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아 항생제 사용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오구멘틴은 5세 이하 어린이들 중에서도 특히 24개월 미만의 호흡기 질환과 중이염 등을 앓는 어린 아이들에 사용된다.
문제는 작년 12월 오구멘틴의 복용법 기준이 나이가 아닌 몸무게(kg)로 바뀌었다는 것.
이같은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럽으로는 그 양을 조절할 수 있지만 현탁정으로는 복용량을 맞출 수 없는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31일 “항생제는 내성문제 때문에 복용량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탁정에 관해 복용량을 정해주지 않으면 항생제 남용으로 국가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말 항생제 재평가가 있기 한달 전 현탁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이를 기준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특히 제조하기 힘든 항생제라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처럼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중이염을 관리하는 상황까지는 안 되더라도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수퍼박테리아의 출현은 막아야 할 것 아니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아목시실린 계열의 항생제 ‘카모딕스’를 판매하고 있는 삼아약품 관계자는 “현재 용법ㆍ용량에 관해 허가신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승인이 나지 않아 이전에 허가된 기준으로 복용법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해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식약청 의약품 안전과 관계자는 “인사이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업무파악을 다 못했다”고 말해 해결의 실마리가 요원한 상황이다.
의약뉴스 김은경 기자(rosier21@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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