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보다 이르게 피었는데도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동산으로 몰려 들었다. 웃는 모습이 모두가 꽃이다. 꽃을 보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노래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 꽃' 을 음미하면서.
김소월/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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