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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은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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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은 인천에서
  • 의약뉴스
  • 승인 201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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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토끼는 한 걸음에 껑충 뛰는 도약과 영특한 지혜를 지닌 동물로 알려져 있다.

토끼해를 맞아 인천시의회가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지혜롭게 처리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 있다.

인천에서는 금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민생활체육회와 인천시 주최로 제 11회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전국 16개 시?도의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을 대표하는 선수 6만여 명이 참가해 47개 종목을 겨루는 이 대회는 인천 뿐 아니라 전국적인 잔치이기도 하다.

게다가 행사 기간 중 인천지역 관광까지 일정에 잡혀져 있어 인천을 전국에 홍보함은 물론 60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건으로 인해 침체된 인천시민의 사기 진작과 인천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알찬 행사이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생활체육회가 유치한 이 대회의 시 보조예산 33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로 인해 전국 생체축전의 인천 개최가 무산되고 국비 2억 원도 반납해야 하므로 써 인천은 전국의 웃음거리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인천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해 도시축전을 벌여 수천 억 원을 낭비했기 때문에 시 재정을 단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전국 생체축전 예산을 삭감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 인천생활체육협회 회장이 취임 이후 타 시·도에 없는 부회장과 여성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했으며, 상근 통역사를 두고도 통역비를 따로 책정해 혈세를 낭비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산 낭비를 막고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했다.

반면에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축전을 열지 못하도록 개최비 전액을 삭감하고, 회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압력의 수단으로 직원 인건비마저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소속 전 시의원인 인천생체협회 회장이 사퇴하면 예산을 부활시키겠다는 제안을 했고 당사자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총회가 열리는 2월 10일자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연말 안에 사퇴할 것을 재촉했으며 현 회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예산 전액 삭감이란 강경 조치를 취했다는 소문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 재정을 염려하는 충정에서가 아닌, 인천시의회의 다수 집권당이 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손봐주기 위한 구태의연한 당파 정치로 비쳐져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편성 지급되는 예산을 당리당략의 보복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시민들은 시의회를 불신하게 될 것이며, 피는 피를 불러온다는 말처럼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한나라당, 인천생체협회 산하 군·구회장을 비롯한 각 종목 연합회장과 회원들은 송영길 인천시장 퇴진운동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33억 원의 예산이 없어 전국 생활체육대축전도 개최하지 못하는 인천시가 20조 4천억 원이 투자된 중국 광저우 규모의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치를 수 있겠느냐?’며 국내외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한다.

인천시 산하기구인 인천생체협은 일정 규모의 서명을 받은 후 쿠웨이트에 본부를 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를 방문해 인천이 아닌, 능력 있는 다른 도시로 아시안게임 개최지 이전을 촉구하고 12개국 OCA 위원들에게도 위 내용을 전달한다니 이보다 더한 국제적 망신이 어디 있겠는가.

양 측은 인천의 발전을 위해 감정을 자제해야 하며, 이런 악순환이 재현되지 않도록 차제에 시?군?구 생체협 회장은 정치인이 아닌 순수 체육인이 맡아야 한다.

전국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해마다 치러지는 대축전은 정치적 논리와 당파에 상관없이 16개 시?도 생활체육인을 대표하는 선수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정과 친선을 교류하는 순수한 모임이다.

인천생체협의 운영에 문제점이 있었다면 해당 인사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고, 전국 생체축전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시의회는 예산을 부활시켜야 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국 생활체육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도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은 반드시 인천에서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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