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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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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은 불안하다
  • 의약뉴스
  • 승인 201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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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국 최초의 역사적 기록을 가장 많이 소유한 도시이다.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와 인천국제공항?송도 경제구역?인천대교 건설 등으로 경제 발전과 도시 규모가 전국 2~3위를 다투는 지역으로 시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사상누각처럼 보여 불안하다. 인천시의 빚이 7조원에 이르고 올해는 1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인천시의 재정이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안시장 측근들, 그리고 인천시 공무원들이나 시의원들은 고언(苦言) 한 마디 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가?

그들 중 일부는 시민의 여론을 묵살한 채 자전거 도로 신설을 옹호하고 인천시 곳간에 이상이 없다고 호언했다.

결국 지방선거에서 파헤쳐진 7조원에 이르는 재정 적자의 책임은 안 시장 혼자의 몫이 되었고 경악을 금치 못한 유권자들은 송 시장을 선택했다.

아마도 인천시가 개인 기업이었다면 더 좋은 조건을 덤으로 얹어 준다 해도 인수를 거부했을 텐 데 후보들은 고행의 길을 마다않고 시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인천시의 부채와 각종 숙제를 떠안은 송 시장은 금년 말이면 10억 원으로 증가하는 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 축소 및 취소 계획을 발표했다.

서구에 건설할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계획 취소, 경인고속도 일반화 도로의 전격 취소, 서구 루원시티와 송도경제구역 개발 제고 등으로 7조원의 부채가 송 시장 임기 내에 해결될 것인지 인천 시민들은 궁금하다.

한편으로는 각종 사업 시행으로 기대되었던 재산 증식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서구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신축하는 안과 문학경기장을 증축하는 안 중 어느 것이 더 경제적인지, 경기장의 유지와 보수를 위해 한해 수십억 원의 적자를 감수할지라도 서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주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강경한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지를 송 시장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시의회와 시민의 객관적인 여론을 통해 결정지어야 한다.

그래야만 임기동안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도 모든 책임과 비난을 홀로 떠안고 물러난 안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의회는 직전처럼 특정 당 시의원 일색으로 구성되어있지 않아 다행이다.

여기에 민주당 시의원들의 고언이 얼마나 보태지느냐에 따라 인천시의 재정 적자 해결과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좌우될 것이다.

인천시민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또 있다.

송 시장은 인천시 단독으로 북한에 20여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은 송 시장이 시 재정적자를 강조하면서 정부가 규제하는 대북 지원에 20여 억 원을 지출하겠다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며 의아해 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가 지방자치단체 임의로 대북 지원을 하지 말라고 지적한 통일부와 마찰을 일으켜 자칫 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관할 경제구역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영종도 미개발지 17.1k㎡, 인천국제공항 주변 54.4㎢, 용유.무의 관광단지 24.4㎢)을 구역 해제하거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통보해 왔다.

정부가 밝힌 해제 사유는 불투명한 사업성, 과다한 면적, 모호한 개발 목표 때문이라지만 정부가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계획을 승인한 것은 고작 6개월 전의 일이라 의구심을 자아낸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이 무산되면 현재 영종과 송도 신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소용 승용차 통행료 5,500원을 1천 원 대로 인하시키려던 인천시의 구상과 인천경제구역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한 송 시장의 입지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국토해양부는 지난 30일, 전국 무역항 개발 계획 수립의 기준이 될 전국 항만별 물동량 예측과 부두별 하역능력 재검토 관련 공청회에서 인천항을 철저히 소외시켰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의도적으로 축소시켰다. 이처럼 인천항의 물동량 예측이 축소될 경우 인천항의 개발 사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어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송 시장이 과거의 민주투사와 야당 최고위원, 그리고 계양구 지역 국회의원이 아닌 280만 인천광역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새롭게 변신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방 선거 때 파헤친 7조원에 이르는 시 재정 적자(시민들의 빚)를 해결하므로 써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줄 것을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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