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 된 이번 캠페인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안상수 인천광역시 시장, 이애주 국회의원, 김사연 인천시약사회장 등 내빈과 이태훈 길병원장, 박영복 경인일보 사장, 송석구 가천의과대 총장을 비롯한 길재단 관계자들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민들레 환우회(길병원 유방암 환우회)’의 합창과 경원대 음대 금관 5중주 연주가 있었으며, 말미에는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과 환우들의 조속한 쾌유을 기원하는 핑크 불빛을 밝히는 점등행사도 있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오미영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길여 회장(경원대학교 총장)은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90 %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며, 길병원은 유방암 시민강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의료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유방질환에 대한 여성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캠페인이며 인천에서는 길병원이 2007년부터 이 행사를 전개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매년 ‘유방암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인 10월에 전 세계적으로 개최되는 유방암 의식함양 캠페인으로, 17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핑크리본 캠페인’은 매년 10월이면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40여개 국 100여개 도시에서 공통으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대한암협회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이 10월을 ‘핑크리본의 달’로 지정해 여성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유방암으로부터 지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여성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유방암을 꼽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지난 10년간 3배 이상의 연간 발병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은 이미 5년 전부터 국내 여성암 중에서 1위의 발병률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사회구조와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1996년엔 연간 3801명, 2004년엔 9667명으로 8년간 2.5배가 넘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5년 이후부터는 해마다 일만 명 이상의 유방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유방암학회와 중앙암등록사업본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유방암의 경우 95%, 2기 유방암의 경우 88%에 이르지만 진단 당시 3기 유방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은 50% 내외로 감소한다고 한다.
박홍규 가천길병원 유방암 진료팀장은 ‘한국 여성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발병하고 있으며, 유방암은 아직 확실한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만이 유방암으로부터 여성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협회와 유방건강재단 및 유방암학회에서는 조기검진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제도적, 재정적,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급격히 증가하는 유방암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국민계몽활동과 환자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복지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은 조밀유방이라 단순 유방촬영검진만으로는 정확한 병변을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초음파 촬영 등과 같은 추가검사가 동반돼야 한다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유방암학회는 연령에 따라 조기검진권고안을 차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0세 이후 여성의 경우엔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권하고 있다. 35세 이후부터는 2년 주기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40세 이후 여성의 경우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및 유방 X선 촬영을 권한다. 단 유방조직이 치밀한 경우 유방 초음파 촬영 등의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는 등 고 위험군에 한해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유전자 검사 등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듯하고 포근한 가슴은 어머니의 사랑을 떠 올린다. 외로울 때마다 생각나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