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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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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재앙
  • 의약뉴스
  • 승인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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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얀마(버마)는 인도양 벵골 만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인 ‘나르기스’가 휩쓸고 지나가 2만 3천여 명이 사망하고 4만여 명이 실종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명 피해는 폭풍우보다 3.5미터 높이의 파도가 마을을 덥쳐 미처 피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피해 면적은 미얀마 국토의 5%인 3만㎢에 이르지만 전체 인구 5,700만 명 의 4분의 1 가량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더욱이 피해가 집중된 미얀마 남부는 과거 늪이었던 지역을 영국 식민지 시절 쌀 재배용 논으로 바꿔 경작해온 비옥한 곡창지대다. 하지만 주변에 운하가 많고 인도양을 정면으로 접해 사이클론에 대한 자연 방어물이 없는 탓에 피해가 컸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FP)는 이번 사태로 최대 10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쌀값의 폭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는 리히터 규모 8.0 의 대지진으로 6만560명이 사망하고 2만6221명이 실종되었다. 특히 쓰촨 성 지역 내 붕괴된 학교 건물이 총 1만3451 채에 달하고 사망한 교직원과 학생이 6천581명에 달하며 그중 1천274명은 실종되었고 1천107명은 매몰된 상태라고 한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두장옌(都江堰)의 경우 학교 건물이 한꺼번에 붕괴, 학생과 교사 4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지역의 쥐위안(聚源) 중학교의 경우 재학생 1800 명 가운데 700여명이 사망하거나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일 낮, 충남 보령시 남포면 죽도 선착장에서는 관광객과 낚시꾼 수십 명이 해일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실종되었다.

봄을 건너뛰고 여름으로 직행하는 이상 고온 날씨에 때 아닌 우박과 냉해가 내려 농작물과 과일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한숨을 쉬는 지역도 있다. 이 모두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거나, 땅이나 물에 있는 생태계가 변화하거나, 해수면이 올라가서 해안선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매우 더운 날과 추운 날 등 이상 기온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기온의 상승으로 수분이 증발되어 일부 특정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다른 지역에선 홍수 사태가 난다.

열대와 적도 지역은 기온상승에 의한 수분 증발로 토양이 사막화 되어 곡물재배를 할 수 없고 건조한 산림엔 산불이 자연 발생한다. 반면에 과거 추웠던 한대 지역은 기온상승으로 병충해가 심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북극과 남극엔 곰들이 서식할 보금자리가 없어져 곰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육지가 물에 서서히 잠기는 지역도 있다.

기온상승으로 열대어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나무들의 서식대가 수백 km 이상 북극 지역으로 이동되는 등 생태계의 이상 변화가 일어나 동⁃식물의 성장이 둔화하게 된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세계 기준 경작지의 5%에 이르는 약 1천3백만 헥타르의 농지를 경작할 수 없게 되며, 농업용수를 개발하기 위한 댐, 운하, 기타 하부구조의 건설에 260∼52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다.

수분의 증발로 토양이 건조해져 전 세계는 약 6천만 헥타르에 이르는 관개 공사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약 1천5백억∼3천억 달러가 필요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대규모 토지와 습지대가 감소되므로 새와 물고기 등의 먹이 및 서식처의 감소 등 생태계에 심각한 사태가 일어난다. 또한 연안 지역에 해수 범람과 폭풍 피해가 증가된다. 더 큰 문제는 식수의 수질오염으로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이 만연된다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표면 온도를 상승시켜 스모그 형성을 촉진하고 산성비를 내리게 해 산림을 훼손시키고 인체에 해를 끼친다.

자연의 재앙을 불러 오는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화력발전소와 자동차의 연료인 경유나 휘발유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대체에너지인 수력, 풍력,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기자동차, 태양열자동차, 수소자동차를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온실 가스가 너무 부족해도 안 된다. 지구에서 발생되는 기화열이 모두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 버리면 여름에는 영하 6도, 겨울에는 영하 36도의 빙하기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작금(昨今),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의 재앙은 인간이 자초한 인재(人災)임을 잊지 말고 온실가스 줄이기에 총력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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