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벗겨 놓고 보니 지구를 닮았다.
요즘 지구를 생각하면 괜히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기우가 든다.
아니 이건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다.
잘 버텨 주기를 바랄 뿐
더 나빠지지 않기를
그런 마음 뿐이니 더위만큼이나 무력감을 느낀다.
단호박을 보고 지구를 느끼는 것은 이 더위도 한 몫 했으리라.
그건 그렇고 단호박을 긁어 보는 것은 처음이다.( 호박은 많이 해봤음.)
누군가의 정성으로 완성된 단호박을 들어 보니 제법 묵직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녀석
누군가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쓰겠지.
뚝 목이 잘리는 순간 알아챘다.
고맙게 먹어 주마.
그리고 나서 생각했다.
세상을
현재를
단호하게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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