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엎어져 있던 것을(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슬쩍 건드려 보았어요.
그랬더니 앞발을 파리처럼 마구 움직였습니다.
세 살 먹은 아이 배 뒤집듯이 어렵게 몸을 뒤척이더군요.
가만이 집어 들었어요.
녀석의 온기를 한 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발들의 움직임이 현란했어요.
죽은 것이 아니라 밤새 더위에 지쳐 도로에서 휴식을 취했나 봅니다.
하마터면 밟혀 죽을 뻔 했지요.
망설일 것도 없이 녀석을 종이 비행기 날리듯이 날렸습니다.
그랬더니 나무 위를 지나 아파트를 넘어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
바야흐로 매미의 계절입니다.
누군가는 시끄럽다고 하더군요.
열대야의 이온 음료 같은 매미에게는 모욕입니다.
그 사람은 공기도 소음이라고 항의할 사람이겠죠.
이 계절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매미 입니다.
매미는 매미답게 한 철을 요란하게 보내야할 권리가 있어요.
자연이 인간의 것만은 아니니까요.
은행 열매 냄새 때문에 베어 없애자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동물도 식물도 인간처럼 지구의 주인공이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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