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한 명의 환자, 하루의 희망도 놓지 않겠다.
한국다이이찌산쿄(대표이사 김정태)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시장을 넘어 항암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전문지 기자 대상 ‘Science & Technology Day 2025’를 개최, Dxd 기반 ADC 개발 히스토리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를 앞세워 ADC 분야에서 확립한 리더십을 비롯해 폭넓은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항암분야 리더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다이이찌산쿄는 125년 역사의 신약 개발 역사를 보유한 R&D 중심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현재까지 총 40개 이상의 의약품을 출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개발한 신약들은 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 항생제 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2007년, 다이이찌와 산쿄의 경영 통합으로 전기를 마련했다. 산쿄가 보유한 항체 연구 기술과 다이이찌의 항암제 페이로드(payload) 및 링커 기술이 만나 ADC 개발에 탄력이 붙은 것.
한 발 더 나아가 2010년에는 ADC 연구팀(ADC Working Group)을 조직,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강력한 토포이소머라제(Topoisomerase I) 억제제와 결합 가능한 항체기반 ADC 플랫폼, 데룩스테칸(deruxteca, Dxd)-ADC를 개발했다.
이어 2013년에는 Dxd-ADC 플랫폼을 적용한 첫 ADC 치료제 엔허투의 전임상 연구에 돌입, 6년 만인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ADC 연구팀 조직 9년 만에 이룬 성과로, 연구자 중심의 자율적인 조직문화와 더불어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임상 진입 6년 만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엔허투는 이전의 치료제를 뛰어넘는 강력한 효과에 더해, 기존의 치료제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제공, 항암 치료의 역사를 바꾸어 가고 있다.
엔허투의 성공 이후 ADC 전성시대가 열렸고,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이찌산쿄는 Dxd-ADC가 ▲고효능 페이로드, ▲높은 약물-항체 결합비, ▲약물-항체간 균일한 결합력,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 ▲안정적인 링커 구조, ▲짧은 페이로드 반감기, ▲인접 종양세포 사멸 효과(Bystander Effect) 등 7가지 기술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를 통해 종양세포에서는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면서도 정상 조직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Dxd-ADC는 항체에 따른 광범이한 확장도 가능, 현재 HER2 항체를 접합한 엔허투 외에도 HER3, TROP2, B7-H3, CDH6 항체를 표적하는 5가지 ADC를 개발하고 있다.
엔허투의 성공 사례를 발판삼아 ADC 분야의 리더를 넘어 2030년에는 항암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다.
특히 ADC 분야에서는 ‘Expand and Extend’ 전략을 수립, 리더십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pand 전략을 통해서는 이미 적응증을 확보한 유방암 및 폐암 분야에서는 보다 초기 단계로 전진하고, 다른 유형의 암종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며, Extend 전략을 통해서는 다양한 병용요법과 새로운 제형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이이찌산쿄는 Dxd-ADC 치료 이후의 환자들을 위해 차세대, 신개념 ADC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백신 및 희귀질환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정태 대표는 “다이이지싼쿄는 차세대 ADC 신약 엔허투를 개발해 전세계 제약업계의 ADC 돌풍을 촉발시켰다”면서 “다이이찌산쿄의 Dxd 기술은 가장 선진적인 ADC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를 포함한 5개의 ADC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본사의 혁신에 발맞춰 한국다이이찌산쿄 또한 항암 분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한 명이라도 많은 환자들이 보다 나은 치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30년까지 4개의 ADC와 1개의 혈액암 표적치료제 등 5개의 신규 항암제를 추가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이이찌산쿄의 혁신적 의약품들이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기준 다이이지산쿄의 글로벌 임상 연구 중 40건 이상이 한국에서 진행됐고, 지난해에는 본사에서 지정하는 전 세계 8개국, 15개 제1상 임상 사이트 중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관 2곳이 선정돼 초기 임상 연구부터 한국 의료진과 환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한국 정부 및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국내에서 초기 개발을 활성화하고 의약품의 조기 도입, 환자들의 조기 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본사와 협력해 환자 중심의 신약을 개발하고, 한국 의료계와 함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적극적인 본사와의 가교역할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희망을 제공하겠다”면서 “한 명의 환자라도, 하루의 희망이라도 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