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이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과의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SNS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김종환 전 회장은 13일 저녁, 개인 SNS에 자필 편지를 게시하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오늘(14일) 오후 5시에 권영희 회장과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된 상황에서 심정을 담아낸 편지를 공개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자필 편지에서 권 회장과의 단일화 일정, 여론조사 문항 등을 공개하며 고정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자기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생즉사 사즉생의 심정으로 저는 여론조사의 불리함을 수용하며 주사위를 던졌다”며 “제 공약이 약사들에게 더 효과적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언론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최광훈, 박영달, 권영희 세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저는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저는 탄탄한 기본지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중이 35%였다”며 “저는 인지도는 낮지만, 공약은 강력하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15일부터 16일까지 약국으로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면 저 김종환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종환 전 회장은 자필 편지 이외에도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주길 바란다는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홍보전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행보에 약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약사 A씨는 “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는 자주 있었던 일”이라며 “하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지를 요구했던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환 전 회장의 SNS를 보면 하기 싫은 단일화를 억지로 하는 것 같은 모양새”라며 “단일화 기자회견 전에 이러면 권영희 회장과의 협의가 제대로 된 건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일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도 전에 불협화음 조짐이 보이면, 오히려 대외적으로 손해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종환 전 회장이 SNS를 통해 지나치게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B씨는 “김 전 회장은 SNS에서 계속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위해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은 11월부터 시작인데, 벌써부터 이러는 건 선거관리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절박한 마음은 알겠지만, SNS로 특정 동문 비하, 사전 선거운동 등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일을 반복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