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GLP-1 RA 제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보다 비만과 관련된 암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메트포르민과의 비교에서는 오히려 신장암의 위험을 너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나머지 암종에서는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5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는 클리브랜드대학 연구진이 미국 내 50개 주에 걸쳐 64개 보건기관 1억 1300만 명의 전자의무기록을 토대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처방 의약품에 따른 비만 관련 13개 암종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는 처방의약품의 종류에 따라 인슐린 없이 GLP-1 RA를 처방받은 환자와 GLP-1 RA 없이 인슐린을 처방받은 환자, 메트포르민 없이 GLP-1 RA를 처방받은 환자와 GLP-1 RA 없이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선별해 진행했다.
총 165만 1452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각각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13개 인슐린 대비 GLP-1 RA의 암 발생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와 메트포르민 대비 GLP-1 RA의 암 발생 상대위험비를 분석했다.
먼저 인슐린과의 비교에서 GLP-1 RA는 조사대상 10개 암종 중 담낭암(HR=0.35, 95% CI 0.15-.83)과 수막종(HR=0.37, 95% CI 0.18-0.74), 췌장암(HR=0.41, 95% CI 0.33-0.50), 간세포암(HR=0.47, 95% CI 0.36-0.61), 난소암(HR=0.52, 95% CI 0.03-0.74), 대장암(HR=0.54 0.46-0.64), 다발골수종 (HR=0.59, 0.44-0.77), 식도암(HR=0.60, 95% CI 0.42-0.86), 자궁내막암(HR=0.74, 95% CI 0.60-0.91), 신장암(HR=0.76, 95% CI 0.64-0.91) 등 10개 암의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이외에 위암의 상대위험비도 1을 하휘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며(HR=0.73, 95% CI 0.51-1.03), 갑상선암(HR=0.99 95% CI 0.79-1.24)과 유방암(HR=1.07, 95% CI 0.93-1.23)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이 가운데 유방암의 상대위험비는 유일하게 1을 상회했다.
메트포르민과의 비교에서는 담낭암(HR=0.37. 95% CI 0.13-1.02)과 수막종(HR=0.54, 95% CI 0.25-1.17) 등이 1을 크게 하회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이의외 암종 역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으나, 신장암은 오히려 GLP-1 RA 투약군의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HR=1.54, 95% CI 1.27-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