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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송회관, 교육수련ㆍ연구지원 역할 수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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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송회관, 교육수련ㆍ연구지원 역할 수행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8.2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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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위원회, 대회원 설문조사결과 발표...과반 이상이 교육수련센터 기능 요구

[의약뉴스] 의협의 ‘미운오리새끼’였던 오송 제2회관이 우리나라 의료발전과 글로벌 시대 의료발전의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오송회관 건립과 운영을 위한 주체와 운영방식, 수익사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하며, 오송회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미션과 비전 및 조직도를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23일 의협 회관에서 ‘오송부지 활용방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의협 이필수 회장,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 김봉천 위원장, 대한의학회 임춘학 기획조정이사 등이 참석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의협 회관에서 ‘오송부지 활용방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의협 회관에서 ‘오송부지 활용방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봉천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오고 있는데, 이번에 오송부지 활용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선배의사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2030년 오송회관 준공을 목표로 역으로 계산해보면 3년 전에 착공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점은 대략 2027년이 된다”면서 “설계와 예산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2년 전인 2025년에는 어느 정도 초안이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 41대 집행부에서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정중리 804에 마련될 오송 제2회관이 의협 역사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부터다.

당시 충청북도의사회가 긴급 안건으로 올린 ‘충북 오송부지매입안’에 대해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의결, 이듬해 충북 오송2생명과학단지 부지 확보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4월 의협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오송부지 매입을 최종결정하면서 오송 제2회관 건립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후 사업진행은 지지부진했다. 오송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 충당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

이로 인해 2019년 9월 계약금 1억 9400여만원을 납부한 이후, 기한이 도래한 1차 및 2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결국 40대 집행부에서 오송회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41대 집행부는 김봉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오송회관특별위원회’를 구성,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 2021년 12월 의협 임시총회에서 오송회관 부지 매입 관련 안건이 통과돼 오송부지 매입이 결정됐고, 현재 오송회관 건립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의협 오송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결과 발표
이 가운데 특위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협 오송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0월 제73차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지난 1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25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진행했다.

연구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6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1∼26일 실시한 설문조사로, 조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교육수련센터(62.1%) ▲연구지원센터(15.8%) ▲행정/경영지원센터(13.1%) ▲회원 복지/권익 증진 센터(9%) 순으로 응답, 의사의 술기 및 비술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 수련센터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 임춘학 기획조정이사.
▲ 임춘학 기획조정이사.

특히 오송 제2회관 활용과 관련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도 74.6%가 교육수련센터라고 응답했으며, 36.9%는 연구지원센터를 꼽았다.

이와 관련, 의학회 임춘학 기획조정이사는 “지도전문의 교육을 위해 대한병원협회에서 ‘지도전문의의 역할과 전공의 역량 평가 및 교육 방법’을 1시간 동안 온라인 강의로 제공하고 있지만, 지도전문의의 역량이 체화되도록 교육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련학회 차원에서도 지도전문의 역량 교육에 3년 동안 8시간의 교육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의협, 병협 또는 의학회 차원에서 의사소통, 의료윤리, 리더십 등 지도전문의 공통 역량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수련전문학회가 전문과목별 전공의 핵심역량을 교육하는 교육자를 위한 지도 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련전문학회의 전공의 역량 교육 중에서도 일반 임상 역량 교육은 잘 되고 있었지만, 의료윤리ㆍ의료법규ㆍ환자안전, 그리고 사회 및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이해 교육 등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교육수련센터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임 이사는 앞으로 오송회관 건립과 운영을 위한 주체와 운영방식, 수익사업 등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오송회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미션과 비전 및 조직도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 등은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발되도록 기획해야 하며, 해당 목적에 적합한 직원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회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회관 건물 완공과 함께 실행될 수 있도록 타임테이블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임 이사는 “현재는 전공의 수련 목적이 주로 술기역량 달성이 치우쳐 있고, 지도전문의에 대한 역량이 제시되고 교육되지 않아 향후 의료소송이 증가하고, 의료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재가 출현하고 있다”며 “일반의사가 되기 위한 역량을 개발하는 곳이 제2회관이 되어야 하고, 술기뿐만 아니라 비술기 수련교육도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술기 교육은 대부분 학회나 국내 시뮬레이션 센터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협이 이를 담당해 의사역량을 향상시키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 임 이사의 제언이다.

이외에도 임 이사는 연구센터에 대한 수요와 관련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 의협 의료정책연구뿐 아니라 실손보험, 의료수가 등 많은 현안을 연구하는 기능을 해야 하며, 특허ㆍ기술이전ㆍ창업지원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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